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그룹 위너의 멤버 강승윤이 심혈을 기울인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강승윤의 정규 1집 'PAG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강승윤은 가장 먼저 솔로로 컴백하는 소감을 말하며 "일단 굉장히 열심히 만들고, 고민을 거듭하며 만들어낸 이 음악들이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게 됐다. 그 자체가 기쁘고 행복하다. 몇 시간 안 남아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앨범은 나한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10년의 음악 활동을 회고하는 느낌의 앨범일 것 같다. 이 앨범이 세상에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꿈만 같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타이틀곡 '아이야 (IYAH)'에 대해선 "제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가 담긴 곡이다. 많은 분들이 참 많이 공감할 수 있고, 위로가 될 것 같은 생각에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뮤직비디오 속 강승윤의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직접 촬영한 것을 언급하며 "'슈퍼스타K'에 출연했을 때 'WHO IS NEXT?'를 했던 곳이다. 또 '본능적으로'를 불렀던 평화의 전당으로 보이는 곳이 있는데, 아쉽게 섭외는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게끔 의도를 했다"고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어 사전에 준비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승윤은 신보의 메시지에 대해 "저는 이런 긴 시간 동안 나오는 첫 정규앨범이 사랑이 주제거나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제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그저 내 자신, 청중분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게 큰 주제였다"고 답했다.
동시에 "거의 대다수 곡들이 하나의 감정이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런 과정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다. 10년 동안 제가 음악을 하면서 느낀 것들이 정리가 된 느낌이다. 지난 10년의 회고록 같은 느낌"이라고 정리했다.
위너의 음악과 다른 점이 있냐는 질문엔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제가 장르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고 위너도 워낙 다양한 장르를 했기 때문에. 그저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에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물론 위너도 위로를 드릴 수 있는 곡을 만들려 준비했지만, 그룹이기 때문에 퍼포먼스나 이미지에 조금 더 포인트를 두고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제 솔로는 정말 제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그런 부분이 가장 큰 차별점같다"고 소개했다.
솔로 앨범을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제가 리더이기도 하고, 성향상 부담감과 책임감에 어깨가 짓눌려 있을 때가 있었다. 이런 감정들을 풀어내고 싶은 마음에 곡 스케치를 했었다"면서 "나는 아직 우리 부모님에겐 아이인데, 다들 어른이라는 부담감에 짓눌려 있지 않나. 또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시고.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종신과의 콜라보에 대해선 "'아이야'에서 무조건 윤종신 선배님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드렸다. 저의 선생님이기도, 멘토이기도하고 한 걸음 인생을 먼저 가시는 선배로서 저의 삶에 대해 어떤 대답을 해주시길 요청드렸다"면서 "그런데 '승윤이가 원하는 건 다 해줘야지'라고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다. 그리고 정말 너무 열심히 여러 버전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참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12번 트랙에 윤종신과 함께한 버전인 '아이야'가 실린 경위를 말하며 "제가 가사를 다 쓰고 녹음을 부탁드렸는데, 그때 윤종신 선배님이 이방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느라 해외에 나가계셨다. 해외에서 녹음 장비를 다 마련해서 완벽히 해주신 거다. 그런데 곡이 끝나는 마지막 부분에 '잘 컸다'라고 녹음해서 보내주셨다. 이 파일을 열고 들어봤을 때 너무 울컥했다. 정말 거기서 감동을 너무 많이 받았고, 이 문구 하나에 마지막 트랙이 됐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위너 멤버들의 반응 또한 언급됐다. 강승윤은 "형들같은 경우엔 일단 축하를 많이 해준다. 진우 형은 공익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SNS에 홍보도 많이 해주고, 집에서 만나는 승훈이 형도 응원의 말을 많이 해준다. 위너 멤버들은 제게 동료이자 친구다. 영감을 많이 주는 친구들이다"라고 대답했다.
최근까지 솔로로 활동했던 송민호 반응에 대해선 "민호같은 경우는 냉정한 피드백을 많이 해줬다. '피처링을 받으면 어떻겠냐'는 제안부터 민호가 말해서 수정한 부분도 많이 있다. 그런데 타이틀곡을 고민하고 있던 시기가 있었는데, 민호의 이번 앨범 원픽은 '아이야'다"라고 돈독한 의리를 표현했다.
또한 '슈퍼스타K'부터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묻자 "물론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항상 있지만, 저는 스스로에 대한 셀프 평가가 냉정한 것 같다. 제가 아시다시피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나태하거나 후퇴한 모습은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계속 성장하려 노력하다 보니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끝으로 강승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에 대해선 "저는 이 앨범이 짧게 소비되는 음악이 아니라, 이 음악을 듣고 싶은 상황이 올 때마다 들을 수 있는, 오래 기억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PAGE'처럼 책갈피 처럼 잠시 끼워놓고 들을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강승윤의 타이틀곡 '아이야 (IYAH)'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 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관한 노래로, 강승윤 본인 스스로뿐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이다.
이날 오후 6시 첫 공개.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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