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현장에 있는 스태프 포함 선수단 전체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다."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 중 하나는 '용진이 형' 정용진 구단주의 "올해 144경기 이상 할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는다"라는 코멘트였다. 대놓고 '가을야구'를 거론하지 않으면서, 현장의 부담을 줄여주되, 자연스럽게 긍정적 기운을 불어넣었다.
SSG는 시범경기서 1승1무5패, 최하위에 그쳤다. 추신수와 최주환의 가세로 타선은 강화됐지만, 선발과 불펜에서 개막 초반 약간의 누수가 있다. 마운드는 전반적으로 불안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즌은 장기레이스다. 변수를 극복하고, 플랜B를 준비할 시간은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 시즌 SSG가 5강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다. 그러나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원형 감독은 "예상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시범경기는 이기면 좋은데, 분명한 건 개막전에 컨디션을 맞춰가는, 준비과정이었다는 점이다. 백업, 유망주, 젊은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통해 경험 쌓는 기회였다. 결과는 안 좋게 나왔지만, 개막전을 위한 과정이었다"라고 했다.
2년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하겠다는 자신감은 확고하다. 김 감독은 "구단주님의 그 느낌은 분명히 나 또한 갖고 있다. 선수들이라면 그런 마음을 안 가질 수 없다. 선수들이나 현장 스태프 전체가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다"라고 했다.
다만, 시즌 초반은 역시 중요하다. 4~5월에 처진 팀이 시즌 막판에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사례는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마운드 안정화 여부가 핵심 변수다. 김 감독은 "144경기가 항상 계산대로 되는 건 아니다. 마라톤에 비유하고 싶다. 그래도 초반에 선두그룹에 붙어 있어야 한다.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얼마나 남아있느냐 그 싸움이다"라고 했다.
[SSG 김원형 감독(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아래).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