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우리 불펜, 구위 좋다."
KIA의 시즌 첫 승 투수는 애런 브룩스도, 다니엘 멩덴도 아니었다. 6일 고척 키움전서 연장 10회말과 1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은 2이닝 동안 삼진 2개로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수는 32개.
KIA는 4일 잠실 두산전서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개막전서 흔들렸던 이준영과 장현식이 1이닝, 1⅔이닝을 각각 잘 막아냈다. 그리고 정해영이 2이닝을 막아내면서 시즌 첫 승을 완성했다.
마무리 전상현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상황. 우완 홍상삼도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박준표와 정해영, 장현식, 이준영 등이 불펜을 이끌어가야 한다. 시즌 첫 승을 불펜의 좋은 활약으로 완성한 부분이 KIA로선 의미 있었다.
정해영은 '첫 경기서 불펜이 무너져 역전패했는데 오늘은 역전승을 해서 기분 좋다. 등판할 때 2이닝 갈 것 같긴 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한 타자, 한 타자에만 집중했다. 내가 다음 투수에게 어려운 상황을 '안 넘겨주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라고 했다.
작년에는 포심과 슬라이더 투 피치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포크볼과 가끔 커브를 던질 수 있다. 쓸 수 있는 무기가 많아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좋은 신인이 많다. 동기부여가 된다. 그들이 잘하면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끝으로 정해영은 "첫 경기서 등판하지 못했는데, 시범경기서 현식이 형이 나보다 구위가 좋았다. 괜찮다. 지금도 우리 불펜 투수들의 구위는 좋다. 내가 안 나가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올 시즌에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 작년보다 모든 기록이 좋아지길 바란다. 특히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라고 했다.
[정해영.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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