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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스트라이크와 볼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SSG 1선발 윌머 폰트는 7일 인천 한화전서 뒤늦게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한계투구수는 70개였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2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 구위와 제구 모두 정상적이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폰트는 시범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실제 공을 놓은 기간은 길지 않았다. 그 정도로 경미한 부상이었다. 하지만, 개막에 맞춰 빌드업을 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김원형 감독은 첫 경기 부진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8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서 정확하게 투구수를 딱딱 올려야 했는데, 기준에 맞추지 못했다. 던질 타이밍에 빠져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게 어제 경기력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이 좁은 느낌은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조금씩 존에서 빠져나갔다면 문제가 안 됐을 텐데,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컸다. 타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타자는 아무리 공이 빨라도 몇 구를 보면 어느 정도 적응을 한다. 풀카운트에서도 두~세 차례 안타를 맞았다.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으려고 힘을 빼고 던져서 맞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폰트가 곧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시즌은 개막했지만, 여전히 빌드업 과정이라고 본다. "세 번째 경기부터는 정상 컨디션을 찾을 것이다"라고 했다. 마운드가 불안한 SSG로선 폰트와 아티 르위키의 경쟁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나아가 김 감독은 선발투수들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선발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중간투수들을 많이 쓰면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선발투수들이 책임감이 좀 있어야 한다. 어제 폰트는 70구를 기준으로 잡았고, 중간투수들을 많이 쓸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본적으로 선발투수가 5이닝은 던져야 144경기를 무리 없이 치를 수 있다"라고 했다.
[폰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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