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흐름이 넘어오고 대승으로 이어졌다."
한화 이글스는 7일 인천 SSG전서 17-0으로 대승, 개막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탠덤으로 나선 김이환과 박주홍이 4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17점을 뽑아낸 타자들이 시즌 첫 승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김이환과 박주홍이 초반 흐름을 잡아준 것도 컸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박주홍을 칭찬하고 싶다. 어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있었는데,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는 장면이 핵심 모먼트였다. 그 장면 이후 흐름이 넘어오고 대승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수베로 감독이 짚은 장면은 4-0으로 앞선 3회말 2사 1,2루 위기였다. 선발투수 김이환이 2사 2루서 최정을 사실상 피해갔고, 수베로 감독은 김이환을 강판하고 박주홍을 올렸다. 박주홍이 최주환에게 2S서 3구 128km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만약 최주환에게 한 방을 맞았다면 경기흐름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6회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들의 좋은 투구가 대량득점으로 이어졌다. 나쁘지 않은 첫 등판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두 사람에게 칭찬만 하지 않았다. "오랜만의 실전이라 이해는 하는데,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이환은 3회 2사까지 6~70개의 공을 던졌다. 박주홍의 2이닝 투구도 아쉬움은 남는다"라고 했다. 좀 더 스트라이크 개수를 늘려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수베로 감독은 탠덤을 통해 대승의 발판을 놨다. 경기 후 기념구와 꽃다발을 받았다. "기념구를 받는 게 익숙하지 않지만, 한국 야구문화를 즐기고 있다. 꽃다발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기억에 넘을 만할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박주홍.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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