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SSG는 7일 인천 한화전서 0-17로 대패했다. 8일 인천 한화전은 중요했다. 전날 대패의 안 좋은 흐름을 끊고, 첫 위닝시리즈를 이끌어야 했다. 그러나 경기는 생각보다 꼬였다. 3-0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선발투수 문승원이 4회에 급격히 흔들렸다. 작년 가을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뒤 구속이 살짝 덜 나온다. 하주석에게 번트안타를 맞았고, 라이온 힐리의 타구를 2루수 최주환이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자 노시환과 김민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 실점.
이후 수비가 더 매끄럽지 않았다. 일단 정진호를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제이미 로맥이 1루를 태그한 뒤 추가 아웃을 시도하지 않았다. 정황상 홈으로 뿌렸다면 더블아웃이 가능해 보였다. 3루 주자 힐리의 스타트가 빠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1아웃에 만족하면서 1실점. 이후 최재훈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실점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2사 3루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유장혁 타석, 문승원은 풀카운트서 원 바운드 볼을 뿌렸고, 포수 이흥련은 블로킹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공을 수급하기 위해 홈 플레이트를 비웠고, 자연스럽게 문승원이 홈 커버를 했다. 3루 주자 김민하는 꼼짝할 수 없는 상황.
이때 이흥련의 가벼운 송구를 문승원이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흘렸다. 결국 김민하가 홈을 파고 들었다. SSG로선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4회말 추신수의 동점 1타점 적시타가 나왔지만, SSG로선 손해를 본 이닝이었다.
그러나 SSG는 결과적으로 폭투로 이득을 봤다. 8회말이었다. 최주환의 좌전안타와 한유섬의 우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 이재원 타석에서 한화 투수 김진영이 초구 143km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한화 포수 최재훈의 블로킹이 좋지 않았다. 백스톱 쪽으로 흘렀고, 3루 대주자 김창평이 홈을 밟았다. 결승득점.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와일드피치가 나올 수도 있고, 실책도 나온다. SSG는 와일드피치와 넥스트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았지만, 상대 와일드피치로 결승점을 뽑고 승수를 추가했다. 두 팀 모두 과정을 짚어야 하는 경기다.
[폭투에 의한 김창평의 결승득점.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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