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끝내줘요"
지금 생각해도 짜릿했던 순간이 아닐까. LG는 8일 수원 KT전에서 7-3으로 승리했는데 결정적인 장면은 역시 유강남의 한방이었다.
유강남(29)은 5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해 좌중월 만루홈런을 때렸다. 대타로 기용한 류지현(50) LG 감독의 작전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대타로 투입한 타자가 만루홈런을 터뜨리면 이를 '적중'한 감독의 기분은 어떨까. 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류지현 감독은 "끝내줘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류지현 감독은 "감독은 대타나 투수교체 등 최종 결정을 한다. 성공한 케이스가 많이 나오면 다음에 선택을 할 때도 조금 더 확신을 갖고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고민이 많으면 악수가 많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유강남의 홈런 만큼 이상영+김윤식 조합도 성공을 거두면서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우선 이상영에 대해 "이상영이 첫 등판이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자가 있을 때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범타를 유도한 것은 다음 등판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 1군 엔트리는 말소를 한 상태다. 선발로테이션에 선순환을 하면서 컨디션을 보고 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윤식에 대해서는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한 류지현 감독은 "경헌호, 김광삼 코치가 작년 2군에서 이상영을 자주 지켜봤기 때문에 한계 투구수가 넘어가면 구위가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어서 교체를 하게 됐다. 3~4이닝은 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교체했다. 김윤식이 커버를 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류지현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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