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힘겨운 승부였다. LG 좌완투수 함덕주(26)가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함덕주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아직 함덕주는 선발투수의 정상 투구수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은 "함덕주가 70~80구 사이를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출발은 괜찮았다. 1회초 추신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은 함덕주는 2회초 최주환에 우전 안타를 맞고 유강남의 패스트볼 등으로 1사 3루 위기에 놓였으나 오태곤의 땅볼을 직접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리고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그런데 3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에 이어 1사 후 제이미 로맥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제구 난조를 보인 함덕주는 추신수에게 또 한번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최정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해야 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4회초였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더니 오태곤과 이재원에게는 연속 볼넷을 내줬다. 오태곤과 이재원을 상대하면서 스트라이크는 겨우 1개 밖에 던지지 못했다. 투구수가 72개에 다다른 함덕주는 결국 송은범과 교체됐다. 송은범은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주자 한유섬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고 함덕주의 실점이 추가됐다. 최지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또한 함덕주의 실점을 추가하게 했다.
3이닝 동안 피안타는 1개였지만 사사구는 무려 7개였다. 그 중 볼넷은 3개. 결국 함덕주는 3이닝 3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LG 선발투수 함덕주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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