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그렇게 주전으로 자리매김한다.
최주환의 합류로 중앙 내야의 한 축은 해결했다. 그렇다면 내야에서 가장 중요한 한 축, 좌측 중앙은 어떻게 정리될까. SSG의 2021시즌 내야경쟁의 핵심 포인트였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35세에 접어드는 김성현 대신 24세의 젊은 박성한을 주전으로 쓰고 있다.
김성현은 공격력, 특히 찬스에서 클러치능력이 좋은 내야수다. 다만, 수비에선 결정적 실책을 범하는 등 약간의 기복이 있었다. 반면 박성한은 타격능력은 떨어지지만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충분한 기회를 받으면서 검증의 시간을 가졌다.
박성한은 4일 인천 롯데전부터 꾸준히 선발 유격수, 9번 타자로 나선다. 안정적인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됐고, 공격은 역시 약점을 드러냈다. 지난 5경기서 13타수 1안타 타율 0.077 2타점 1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SSG는 추신수와 최주환의 합류로 공격력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굳이 9번 타자 박성한까지 매 경기 잘 칠 필요는 없다. 다만, 9번 타순에서 생산력이 높아지면 상위타선과 시너지가 나는 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박성한의 방망이가 10일 잠실 LG전서 터졌다. 시즌 첫 3안타를 기록했다. 3회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투심에 방망이를 내밀어 1,2간 타구를 만들었다. LG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걷어냈고, 1루 커버를 들어오던 켈리에게 토스했으나 좋지 않았다. 세이프. 이후 추신수의 안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에 선제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박성한은 4회 켈리의 커브를 툭 밀어 좌전안타를 생산해냈다. 그리고 8회 1사 2루에선 정우영의 투심을 잡아당겨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결승타였다. 장타력이 떨어지는 박성한을 상대로 LG 외야진이 앞으로 나와있었고, 비교적 평범한 타구였지만, 우익수 키를 넘어갈 정도로 힘이 실려있었다. 2루에서 오버런을 하다 아웃됐지만, 타격에서 만점 활약이었다. 수비에서도 무난한 모습. SSG가 박성한의 공수활약으로 1승을 건졌다.
[박성한.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