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다음타자에게 연결하려고 했는데…"
SSG 내야수 박성한은 개막전이던 4일 인천 롯데전부터 꾸준히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원형 감독은 만 23세의 젊은 유격수를 주전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수비력은 지난 시즌에도 충분히 인정 받았다. 김성현을 밀어낼 만하다.
다만, 타격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지난 시즌 타율 0.242 2홈런 8타점 7득점이었다. 9일 잠실 LG전까지 통산 90경기서 타율 0.190 2홈런 12타점 11득점. 올 시즌에도 13타수 1안타로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다.
그런 박성한에게 10일 잠실 LG전은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했다. 심지어 LG 불펜의 핵심 정우영을 상대로 결승 1타점 2루타를 날려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타 직후 2루에서 오버런을 하다 아웃됐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박성한은 "최근 경기까지 자꾸 안 맞아서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했고, 다음 타자에 연결을 시켜주려고 했는데 운이 좋아서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에 감독님과 수석코치님이 직접 방향성에 대해 지도 해주셨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했다.
어떤 방향성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타격에 관한 부분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 모습을 봤던 것일까. 팀 동료이자 선배 외야수 고종욱이 경기 전 박성한에게 "너, 오늘 3안타를 칠 것 같다"라고 했다.
고종욱의 예감은 적중했다. 박성한은 "고종욱 선배가 경기 전부터 3안타를 칠 것 같다고 해줬다. 자신감을 얻었다. 실제로 이뤄졌다 감사하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박성한이 9번 타순에서 안타 1~2개씩만 쳐줘도 SSG 타선에 큰 힘이 된다. SSG 상위타선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화력을 갖췄다. 한편, 후배의 3안타를 예감한 고종욱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박성한.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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