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내게 큰 산, 잊지마요"…박인환 치매 모두 울었다 ('나빌레라') [MD리뷰]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덕출(박인환)의 가족이 비밀을 알게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 10회에서는 덕출의 알츠하이머가 악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덕출은 점점 잃어가는 기억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록(송강)은 덕출과 함께 걷다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날 뻔한 그를 보며 "정신 좀 차려요"라며 불안해했다. 덕출을 데리고 덕출의 집을 방문한 채록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어지러워하는 해남(나문희)을 보며 몸이 좋지 않음을 알아챘다.

덕출과 해남이 모두 건강에 이상을 보이자 마음이 복잡해진 채록은 덕출에게 "저 못알아 본거 두 번째인거 알죠" 라며 발레를 그만두라는 모진 말을 뱉었다. 덕출은 울먹이며 "할 수 있어, 내가 잘 할게"라고 붙잡았지만 채록은 제발 그만하라고 소리친 뒤 덕출을 두고 사라졌다.

덕출은 가족들에게 발레 스튜디오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숨긴 채 공원에 나가 연습했다. 성관(조복래)에게 스튜디오가 공사중이라고 거짓말한 덕출은 무용원에 따라가서 하라는 그에게 "각자 연습하면 된다, 채록이에게 방해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은 성관을 데리고 병원에 방문했다. 해남은 괜찮다는 의사의 말에 "다행이에요. 제가 아프면 안되거든요"라고 말해 무언가 알고 있음을 암시했다. 성관은 병원을 나와 분식을 먹으며 "다큐멘터리 촬영 끝난 뒤에도 같이 살까"라고 넌지시 물었다. 해남은 "성관아 너무 애쓰지마. 니 아버지 하나는 내가 책임질 수 있어"라고 말해 성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덕출의 알츠하이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해남은 단단한 모습으로 성관을 위로하며 "네 아버지가 직접 이야기할 때 까지 기다리자"라고 말했고, 성관은 눈물을 흘리며 아파했다.

덕출은 요양병원에 찾아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친구의 묘에 찾아가 힘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글썽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 사이 성관은 형 성산(정해균)에게 전화해 덕출의 알츠하이머 사실을 알렸다. 성산은 밤까지 묘소에 앉아있던 덕출을 찾아가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아버지는 저한테 큰 산이에요, 그거 절대 잊으시면 안돼요"라며 오열했다.

이후 성산의 차를 타고 돌아가던 덕출은 우연히 지나가던 채록을 보고 다급히 내렸다. 밤거리에서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조명삼아 발레를 시작한 덕출은 안방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덕출은 "채록아, 나도 무서워. 근데 나 매일 연습했다. 네 말대로 몸이 기억하도록"이라고 말했다. 채록은 "그냥 해요, 하자고요. 발레"라며 덕출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사진 = tvN '나빌레라'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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