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기사 삭제 안 하면 죽을 것"…기자 협박 정황 녹취록 공개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여론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함소원이 언론사 기자 A씨를 협박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21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함소원 녹취록 공개. 기사 삭제 실체와 무용과 차석 의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한 편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 이진호는 함소원이 최근 몇몇 언론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을 언급하며 "'연예인 안 한다',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함소원의 말에 기사를 삭제해준 매체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두 명의 기자에게만 한 것이 아니라 10여 명에 달하는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함소원은 은퇴 발언 이후에도 계속해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협박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도 진화와 '아내의 맛' 화해 편을 찍었던 것"이라고 했다.

곧이어 이진호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기자 A씨와 함소원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함소원은 A씨에게 다짜고짜 "기사를 삭제해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죽을 거다.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못 살겠다. 여기 한강이다"라며 "지금 경찰서에서 나오는 길이다. 경찰서에서 나와서 한강 왔다. 아침 일찍부터"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함소원은 지난 2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우리나라 김치를 중국 절임 채소 파오차이라고 언급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함소원의 방송 하차를 요청하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함소원은 해당 내용을 보도한 A씨에게 거듭 "지워달라"라며 "삭제하실 생각 없으면 데스크 전화 주시든가"라고 하기도 했다. "위협적으로 들린다"라는 A씨의 말에는 "나도 그렇다"라며 "이제 방송 출연 안 할 거다. 연예인 안 할 거니까 기사 쓰지 마라"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한편 함소원은 최근 단체 채팅방을 통해 소수의 팬을 모아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즉각 반박하며 "법정에서 밝히고 판결 나오면 다 알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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