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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올림픽에 가고 싶다."
KIA 고졸루키 이의리가 데뷔 네 번째 선발 등판서 첫 승을 따냈다. 28일 광주 한화전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하주석만 삼진을 잡았다면 고졸신인 최초로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세울 뻔했다. 140km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화, 특히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꽂고 유인구로 활용하는 능력을 두루 보여줬다.
이의리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잘 던질 때 승리투수가 돼서 기분이 좋다. 체인지업이 비결이었다. 감이 점점 좋아지면서 스트라이크도 던질 수 있고 볼도 어느 정도 컨트롤 됐다. 잘 된 것 같다. 밸런스가 안 좋아서 직구가 날렸는데 (김)민식 선배님이 체인지업을 계속 던지자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고졸 신인 최초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은 다음에 한번 해보겠다"라고 했다.
삼진을 의식한 건 아니다. 이의리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얼떨떨하다. 처음에는 가운데만 보고 던져서 삼진을 잡았는데 나중에는 그런 생각을 일부러 안 하려고 했다. 계속 그런 생각을 하면 볼넷을 준다. 최대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빨리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앞으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할까. 풀시즌을 선발투수로 보내기 위해 "(피로)회복력이 제일 중요하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빠르게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오늘 같은 경우 밸런스가 계속 잘 안 잡혔는데 3회부터 신경을 썼다"라고 했다.
솔직한 심정도 드러냈다. 이의리는 김진욱(롯데), 장재영(키움)보다 먼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신인왕 레이스에 대해 "계속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나가고 싶다"라고 했다.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상태다.
그러나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후계자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4경기를 했고, 현종 선배님은 오랫동안 잘 했다. 아직 내가 그런 소리를 듣기는"이라고 했다. 일단 경기장에 온 부모님에게 효도할 생각이다. 이의리는 "잘 던져서 돈을 많이 벌어다 드려야겠다"라고 했다.
[이의리.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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