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제훈이 천연덕스러운 부캐 퍼레이드로 호평받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연출 박준우)의 폭발적인 인기 돌풍의 중심에 이제훈의 물 만난 연기력이 있다.
극 중 이제훈은 특수부대 출신이자, 범죄 피해자의 편에 서서 악당들을 사냥하는 복수 대행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의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았다. 따뜻하고 다정다감하지만 악당 앞에서는 시크하고 와일드한 본캐, 이와는 180도 달리 코믹함을 품은 부캐들의 향연은 '모범택시'를 시청하는 백미가 되고 있다.
이제훈 부캐의 역사는 '젓갈도적 박정훈'에게 시작된다. 1, 2회 에피소드였던 '젓갈공장 노예사건'의 위장 캐릭터였던 박정훈은 능구렁이 같은 말투와 남다른 밀당 능력을 뽐냈다. 이어 3, 4회 '학교 폭력' 에피소드에 등장한 기간제교사 '황인성'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학폭 주동자들을 쥐락펴락하는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애칭까지 얻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욕망너드 김취준'이 등판했다. 웹하드 회사 갑질 폭행 사건'의 복수를 위해 위장 취업에 도전한 취업준비생인 그는 실리콘밸리 출신의 IT 전문가라는 설정에 맞춰 캘리포니아의 기상을 담은 총천연색 패션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나아가 독특한 사풍을 따라 똘끼 충만한 연기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각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본캐와 부캐를 이질감 없이 연결시키는 이제훈의 완벽한 완급조절 덕분이다. 이제훈은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부캐를 탄생시키며, 한 작품 속에서 수차례 인생캐를 경신하는 이례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어떤 부캐가 새로이 등장할지, 궁금증과 함께 높은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에 '모범택시' 제작진은 "역대급 부캐가 남아있다. 비주얼만 봐도 단번에 역대급임을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것. 기대해 달라"라고 말해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모범택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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