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칭찬해 줄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5-4로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과 함께 탈 꼴찌에 성공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11회말. 키움은 1사 만루에서 송우현이 두산 윤명준의 5구째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안타를 만들어내며, 4시간 53분의 경기를 마침내 매듭지었다. 29일 고척 두산전을 앞둔 홍원기 감독은 "끝나고 칭찬을 해줄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너무 지쳤었다"며 치열했던 경기를 치렀던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28일) 같은 큰 경기를 통해서 송우현과 김수환 등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하위 타순에서 어린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분명 큰 시너지 효과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긴 것을 분명 기분 좋을 일이지만, 잃은 것도 많았다. 수요일부터 모든 야수들을 투입한 것은 물론, 이날 불펜데이를 앞두고 7명의 불펜 투수들을 쏟아부었다. 당연히 투수 운용에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전날 예상치 못하게 필승조가 다 나가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도 불펜에 대기를 하겠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일단 장재영은 5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1회를 어떻게 끊느냐에 따라서 변동이 생길 것 같다. 흐름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움 투수들은 지난 27일 경기부터 전날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여러차례 불만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28일 경기 중 주심에게 다가가 판정에 대한 볼 판정에 대한 어필을 했다.
홍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격분해 소리를 지르는 것을 제재하기 위해 주심이 다가왔다"며 "심판의 볼 판정은 고유 권한이고 존중하지만, 너무 심할 경우 선수들도 헷갈려 할 수밖에 없다. 여러 부분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아서 이야기를 했다. 한 번쯤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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