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5개의 볼넷을 헌납하며 ⅓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어 등판한 박주성도 쉽게 불을 끄지 못했다.
장재영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 맞대결에 데뷔 첫 선발 등판해 ⅓이닝 동안 투구수 37구, 5볼넷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박주성 또한 ⅔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손가락 물집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한 안우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펜데이'를 선언했고, 첫 번째 주자로 장재영을 내세웠다. 투구수 50구를 던질 예정이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키움은 전날(28일) 7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하며 두산과 연장 11회 혈투를 펼쳤다. 홍원기 감독은 "전날 예상치 못하게 필승조가 다 나가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 불펜이 대기를 하겠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며 "장재영이 1회를 어떻게 끊느냐에 따라 변동이 생길 것 같다. 흐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시작부터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2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장재영은 노련한 두산 타자들에게 계속해서 고전했다. 박건우는 장재영과 8구 승부를 펼치며 볼넷을 얻어냈고, 김재환 또한 6구째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장재영은 양석환과 12구까지 가는 공방전 끝에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실점은 계속됐다. 장재영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고, 김인태를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하며 피안타 없이 2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키움 벤치는 빠르게 판단을 내려 박주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설상가상으로 바뀐 투수도 쉽사리 위기를 잠재우지 못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박주성은 등판과 동시에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한 뒤 안재석과 장승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건우를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박주성은 페르난데스를 삼진,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장재영은 사령탑의 기대와 달리 초반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키움은 경기 극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해야만 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박주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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