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가 4월 일정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6차례나 연장을 치렀다.
KIA는 29일 광주 한화전서 연장 11회 끝에 3-2로 이겼다. 이날까지 22경기를 진행했는데, 3분의 1에 가까운 6경기서 연장을 치렀다. 그나마 연장 성적이 5승1패로 좋은 게 중위권서 버티는 결정적 원동력이다.
KIA는 시즌 초반 메인 셋업맨 장현식과 마무리 정해영이 중심을 잡는 필승계투조가 맹위를 떨친다. 좌완 장민기와 이준영, 사이드암 박진태 등이 힘을 보탠다. 박준표도 서서히 구위를 올린다. 작년 마무리 전상현의 공백을 잘 메워낸다.
그러나 최형우(4홈런)를 제외하면 단 한 명의 타자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는 등 장타력 부재가 심각한 수준이다. 찬스에서의 응집력도 리그 상위권과 거리가 있다. 결국 박빙 승부만 벌어지면 불펜을 앞세워 버티는 야구를 해야 한다. 연장 승률이 좋지만, 불펜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날까지 장현식이 14경기서 15.2이닝, 정해영이 11경기서 13이닝을 소화했다. 3연투는 없지만, 경기당 1이닝이 넘는다. 10개 구단 순수 구원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이닝을 소화했다. 이제 페넌트레이스 개막 1개월이 지났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이날 역시 타선은 3회 2득점 이후 응집력이 떨어졌고, 장현식과 정해영은 분투해야 했다. 그나마 11회말 박찬호의 끝내기볼넷으로 3-2 승리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개막 후 1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5개팀과 연장을 치렀다는 점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2경기(2승), 롯데 자이언츠(1승), SSG 랜더스(1패), LG 트윈스(1승), 한화 이글스(1승)와 한 차례씩 치렀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연장이 성사되면 9개 팀 모두 연장서 상대해보는 진기록도 세울 수 있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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