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재성은 1일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둔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고양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을 상대로 월드컵 2차예선 H조 경기를 치른다.
2020-21시즌 종료 후 소속팀 홀슈타인 킬(독일)과 결별이 유력한 이재성은 "이제 시즌을 마쳤고 대표팀 소집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소집 이후 6월안에 거취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성과의 일문일답.
-독일에서의 3년을 되돌아본다면.
"유럽에서 나를 알릴 수 있는 단계였다. 3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던 시간이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나.
"소속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마지막 일정이 타이트해서 힘들기는 하지만 잘 회복한다면 시간이 충분하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승강 플레이오프 결과가 아쉽다고 하시는데 이번 시즌은 좋았던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새 소속팀에 대한 윤곽은.
"이제 시즌을 마쳤고 대표팀 소집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소집 이후 6월안에 거취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호하는 무대는.
"지금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하고 있다. 꿈의 무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염두해두고 있다."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하면서 발전한 부분은.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언어나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었다. 경기력에선 1년차에는 힘들었지만 이후 잘 적응해 한국에서 보였던 플레이를 유럽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나를 독일 무대에 알린 것이 큰 수확이다."
-헤딩으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는데.
"머리를 기르면서 헤딩하는 기회가 많이 찾아왔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코너킥을 준비한 것이 경기장에서 나타나 뿌듯했다. 헤딩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머리를 기른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용실에 가지 못한 것이 시작이었다. 유럽에서의 외로운 시간들을 머리와 함께 이겨내는 의미로 계속 기르게 됐다. 좋아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즐겁게 기르고 있다."
-대표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정상빈 등에 대한 인상은.
"처음 만나 어색하기도 하지만 선배로 먼저 다가서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줬다. 소속팀에서 보인 플레이를 대표팀에서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말 한마디라도 더해 주겠다.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벤투 감독이 역대 대표팀 최장기 사령탑으로 올라섰는데 어떤 지도자라고 생각하나.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이 기쁜일이고 축하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은 아쉽다. 지금까지 함께했던 모습은 선수들에게 신뢰감과 자신감을 줬고 '외부 눈치를 보기보단 최선을 다하자'는 말이 인상 깊었다. 감독님이 준비한 것을 선수들이 보여줘야 감독님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독일 무대에서 함께 활약한 정우영에 대한 평가는.
"독일에서는 우영이가 선배다. 우영이의 말처럼 스피드나 피지컬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독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독일 문화에 잘 적응했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올림픽을 넘어 A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머리 길이는 내가 더 나은 것 같다."
-동갑인 손흥민과 황의조에 대한 생각은.
"해외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같은 입장이다. 친구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 힘이되고 자극이된다. 올 시즌 흥민이와 의조가 좋은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 더 좋은 날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만에 대표팀에 와서 서로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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