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경찰 발표로 오토바이 뺑소니 오해…강력한 법적 대응할 것"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김흥국이 운전 중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억울함을 호소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흥국은 2일 오전 홍보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경찰의 발표로 마치 뺑소니로 결론 난 것처럼 오해가 돼 너무 화가 난다. 그간 경찰의 공정한 처분만 믿고 있었는데 이젠 가만있을 수 없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흥국은 "누가 봐도 라이더가 멈춰 있는 제 차를 스치고 지나갔으니 사실상 가해자고 이후 아무 말 없이 제 시야에서 벗어났는데 나중에 사고 수습을 하지 않았다고 뺑소니라고 고발하면 누구도 당할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이 사고가 어떻게 저의 책임이라 할 수 있냐. 먼저 와서 들이받은 오토바이는 책임이 별로 없는 건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토바이는 고작 범칙금 4만 원만 부과했다는데 말이 되는 거냐"라고 썼다.

김흥국은 "저와 오토바이 양자 모두 신호 위반이고 단순 접촉사고일 뿐인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사건이 확대된 것 같다. 서로 조심해서 안전 운전해야 하는데 어느 한 쪽에서 나쁜 마음먹고 일방적으로 들이받은 후 고발하면 그냥 앉아서 당해야 하는 세상이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후 여러 차례 전화해서 '하루 벌어 하루 먹는다'라며 '3천5백만 원에 합의하자. 그러지 않으면 뺑소니 벗어날 수 없다'라고 자문까지 해주며 사실상 협박을 했다. 상습 자해 공갈범의 소행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경찰에서 사회적 약자라는 미명하에 오토바이 측 입장만 편들어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지난 4월 2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사거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던 중 불법 좌회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1일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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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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