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타순을 짜다 보면 고민이 많다."
키움은 5월 초~중순 잠시 상승세를 타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26~27일 KIA와의 원정 2연전 2연패를 시작으로 8~10일 한화와의 원정 3연전까지 5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최근 4차례 연속 1승2패. 11일 인천 SSG전 패배까지 최근 15경기 4승11패의 심각한 부진이다.
키움은 1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4.14로 2위다. 시즌 초반 체계가 잡히지 않아 역전패가 잦았지만, 5월부터 마운드는 눈에 띄게 안정됐다. 토종 선발들이 괜찮고, 불펜도 메인 셋업맨 김성민과 김태훈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마무리 조상우가 최근 두 경기 연속 흔들렸지만, 역설적으로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던 탓이 있다.
조상우가 등판 기회가 적다는 건 그만큼 팀이 경기 후반 근소한 리드를 잡은 케이스가 적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키움 타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찬스에서 해결능력 저하현상과 장타력 부재가 심각하다. 11일까지 팀 타율 0.256으로 7위, 팀 득점권타율 0.278로 5위다. 팀 OPS는 0.728로 8위.
11일 경기서 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러자 라인업의 무게감이 확연히 떨어져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1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그 부분은 부인할 수 없다. 제일 위압감 있는 타자가 빠졌으니"라고 했다.
홍 감독도 고민이 큰 듯하다. 포수 박동원을 두 경기 연속 2번 타자로 내세운 것만 봐도 그렇다. 그는 "선발 방어율 1위라고 하는데 타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 흐름을 좋게 가져갈 수 있다. 타자들의 연결고리 역할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편차가 심하다. 타순을 짜다 보면 고민이 많다"라고 했다.
근본적으로 박병호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떨어지는 무게감, 베테랑 서건창의 부진이 크다. 이정후와 박동원 외에는 위압감을 주는 타자가 현실적으로 없다. 그나마 박병호가 전날 추격의 투런포 포함 최근 장타 비중을 높여간다. 홍 감독은 "박병호는 좋아지고 있다. 좋았던 스윙 매커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