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방랑식객'으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임지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황교익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지호의 부음을 듣는다. 믿기지 않는다. '음식이란 무엇인가'는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에 제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라고 추모했다.
그는 2009년 고인에 대해 쓴 글 '제사장 임지호'도 함께 덧붙였다. 당시 황교익은 고인에 대해 "그가 자연에서 음식을 얻어내는 과정과 그 음식을 사람들에게 먹이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에 열광한다. 시골 할머니들에게 음식을 접대하며 자신은 먹지 않겠다는 그 생뚱맞은 요리사에 매료된다. 먼먼 옛날 요리사란 인간의 영혼을 채우는 제사장이었다는 사실을 그는 재확인하고 있는 중이며 사람들은 그의 '요리 의식'에서 영혼의 안식을 맛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교익은 "위의 글은 2009년까지의 임지호"라며 "이후의 임지호는 여전했다. 그의 음식을 한참은 더 받아먹어야 하는데, 황망하다"고 전했다.
자연 요리 연구가인 고인은 40여 년간 전국을 떠돌며 식자재를 찾고, 손길이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들어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한 고인은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 하셨어요?', MBN '더 먹고 가' 등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요리를 통한 힐링을 선사하기도 했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