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책임감이 느껴지고, 더 무거워진다"
삼성은 올 시즌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8-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고, 34승 25패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위 KT 위즈와 경기 차도 없다.
지난해도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올 시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흐름이다. 삼성은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20승에 선착했다. 또한 30승에도 LG 트윈스와 함께 가장 먼저 도달했다.
좋은 성적은 관중 동원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역별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 관중에서도 타 구단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올 시즌 총 8번의 매진을 기록했는데, 30% 관중이 입장하는 상황에서 7번의 만원사례를 이뤘다. 홈에서 치른 32경기 누적 관중은 12만 5047명으로, 경기당 관중수는 3908명으로 가장 많다.
올스타 팬 투표도 싹쓸이를 하고 있다. 삼성은 원태인(선발), 우규민(중간), 오승환(마무리), 오재일(1루수), 김상수(2루수), 김지찬(유격수), 이원석(3루수), 구자욱, 박해민, 김헌곤(이상 외야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까지 드림 올스타의 12개 포지션에서 모두 득표 1위를 달리고 있다.
허삼영 감독도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기쁜 눈치였다. 허 감독은 15일 "지난해에 느껴보지 못한 관중이 구장을 찾아주신다"며 "팬분들이 왔을 때 어떻게 야구를 해야 하는지 책임감이 느껴지고, 더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팬들의 많은 관심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허 감독은 "나뿐만이 아니다. 선수들도 텅 빈 야구장보다 팬들의 함성 속에서 좋은 기량이 나온다"며 "여러모로 좋은 일이 이어지는 것 같다. 반가운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허 감독은 좋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분들을 모실 수 있도록 좋은 야구를 하는 것이 꿈이자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KBO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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