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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개그우먼 심진화가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16일 심진화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슈베르트 세레나데 악보를 보며 전자 피아노를 연주하는 누군가의 손이 담겼다.
심진화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빠가 내 멜로디언으로 소양강 처녀를 연주해줬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빠가 악보도 뭐도 없이 막 치는 게 너무 신기해서 빠져들었던 생각이 난다"며 "몹시도 가난했던 아빠는 그림도 참 잘 그렸고 시도 잘 쓰고 글씨도 잘 쓰고, 배운 적도 없는 음을 많은 악기들로 소리 내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내가 개그맨이 되고 서울에 놀러 온 아빠가 소원이 있다며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에 가서 아코디언을 샀다"며 "그게 그렇게 갖고 싶었다고. 그 뒤로 돌아가실 때까지 아코디언 연주를 들려주곤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주말이 아빠 기일인데 이번엔 가서 열어봐야지"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요즘 아빠가 많이 그리우신 듯"이라고 댓글을 달자 심진화는 "기일이 다가와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답변했다. 다른 팬들 또한 "글을 읽는 내내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 그리움 속의 아버지는 참 많은 추억과 기억을 남겨놓으셨네요. 이번 기일에 가시면 꼭 추억 속의 아코디언을 후기로 올려주세요", "자랑할 수 있는 오빠가 있어서 부러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 심진화 인스타그램 글 전문.
어릴때
여름에 옥상에서 아빠랑 엄마랑 수박먹음
아빠가 내 멜로디언으로 소양강처녀를 연주해줬었다.
아빠침이랑 내침이랑 섞이는게 신경쓰였지만 (ㅋ) 아빠가 악보도 뭐도 없이 막치는게 너무 신기해서 빠져들었던 생각이난다.
초졸이었던 몹시도 가난했던 아빠는
그림도 참 잘그렸고 시도 잘쓰고 글씨도 잘써서
늘 한지같은 곳에 시와 그림을 그려서 모아두곤 했다.
또 배운적도 없는 음을 많은 악기들로 소리내곤 했는데
한번은
내가 개그맨이 되고 서울에 놀러온 아빠가 소원이 있다며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에 가서
아코디언을 샀다.
그게 그렇게 갖고 싶었다고.
그뒤로 돌아가실때까지 입원해서 병실에서도 집에서도 아코디언 연주를 들려주곤 했는데
지금도 청송집에 14년째 열어보지 않은 그 아코디언이 있다.
이번주말이 아빠 기일인데 이번엔 가서 열어봐야지.
^^; 이야기를 이렇게 딥하게 쓰려고 시작한게 아닌데.. ㅋ
오늘 오빠집 갔더니 새로운 곡을 연습했다고 들려주는데 문득 아빠 좋은점은 오빠한테 다 몰빵한것같아 억울함을 적으려다 ㅋㅋㅋ
오빠는 책을 끼고 살고 그림을 몹시 잘그리고 피아노를 독학으로 친다. 나는 1도 그렇지 않은데 ㅋㅋㅋㅋㅋㅋ
[사진 = 심진화 인스타그램]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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