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이 ‘도루의 장인’으로 꼽히는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해민은 1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하며 삼성의 5-3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4연승을 질주, 2위를 유지했다.
박해민은 삼성이 0-1로 뒤진 3회초 1사 1, 2루서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고, 이후 1루수 포구 실책에 편승해 1루에 안착했다. 박해민은 이어 나온 호세 피렐라의 결승 만루홈런에 힘입어 득점까지 올렸다.
경기 중반에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삼성이 4-1로 앞선 5회초 1사 상황. 3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볼카운트 2-1에서 이영하의 4구를 공략,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만들었다. 박해민은 이어 피렐라가 이영하를 상대하는 과정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날 전까지 19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박해민은 이로써 8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6호 기록이다. 전준호, 정수근, 이종욱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박해민은 다음 시즌에 김주찬이 보유 중인 9시즌 연속 20도루에 도전하게 됐다.
박해민은 경기종료 후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쟁쟁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처음 프로에 들어왔을 땐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앞으로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뛸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서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8년 연속 20도루 순위 * 표시는 현역
1위 정근우(SK~한화) 11시즌
2위 김주찬(롯데~KIA) 9시즌
3위 *박해민(삼성), 전준호(롯데~현대), 정수근(OB~두산), 이종욱(두산) 8시즌
[박해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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