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집념의 10구 승부였다. 키움 포수 박동원의 2번 타자 기용이 또 성공했다.
박동원은 11일 인천 SSG전부터 2번 타자로 나섰다. 16일 고척 LG전까지 5경기 연속. 이날 눈에 띄는 건 처음으로 홈 경기서 2번 포수로 출전했다는 점이다. 전날에는 2번 타자였으나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뛰었다.
물론 지난주 SSG를 상대로 2번 포수로 나섰지만, 원정경기였다. 1회초에 먼저 타격을 한 뒤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수비를 준비하는 것보다 1회초 수비를 마치자마자 포수 장비를 해체하고 대기타석에 곧바로 들어가는 건 조금 다르다. 당연히 후자가 좀 더 바쁘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박동원의 홈 경기 2번-포수 기용을 일찌감치 고려했다. 그만큼 키움 타선이 좋지 않다. 15일 고척 LG전까지 팀 타율 8위(0.253), 팀 홈런 8위(39개), 팀 출루율 8위(0.349), 팀 장타율 8위(0.376), 팀 OPS 8위(0.725)였다. 출루도, 연결도, 해결도 힘겨웠다.
5월23일 고척 NC전서 7연승을 거둔 뒤 6차례 3연전서 모두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마운드가 그럭저럭 버티지만, 타격이 너무 되지 않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6월에도 키움의 팀 타율과 팀 OPS는 0.213, 0.654로 최하위다. 팀 득점권타율도 0.208로 8위.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팀에서 장타력이 가장 좋은 박동원의 전진배치는 불가피했다. 가장 잘 치는 박동원과 이정후를 2~3번에 붙이는 건 당연한 선택. 박동원은 지난주 SSG와의 원정 3연전 내내 홈런을 가동했고, 15일 LG전서도 2루타 한 방을 날리는 등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16일 LG전서도 일을 냈다. 1회 볼넷 이후 잠잠했지만,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1,2루 찬스서 LG가 자랑하는 메인 셋업맨 정우영에게 동점 1타점 우전적시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2S로 출발한 뒤 투심과 슬라이더를 참아내며 2B2S를 만들었다. 이후 7~9구 투심을 잇따라 파울커트하며 끈질기게 대응했다.
결국 10구 146km 투심을 1,2간으로 밀어내 1타점 동점적시타를 생산했다. 박동원의 최근 좋은 타격감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박동원이 혈을 뚫으면서 후속 이정후가 재역전 결승타를 뽑아냈다. 결국 키움은 연패 위기를 딛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2번 박동원'은 당분간 계속 볼 듯하다.
[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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