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조정석과 전미도의 요동치는 관계 변화로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전미도가 끝내 조정석의 사랑 고백을 거절, 충격을 안겼다.
1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1회에선 율제병원 20년 지기 동갑내기 교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시즌1에서 "이번에도 고백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대답 천천히 해"라며 채송화(전미도)에게 진심을 전했던 이익준(조정석). 초미의 관심사였던 채송화의 반응이 시즌2 첫 회 만에 공개되며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드디어 마음을 정리한 채송화의 대답은 시청자들의 바람과 달리 거절이었지만, 그다운 카리스마가 드러나는 태도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채송화는 이익준에게 "고백하지 마. 나는 네가 고백 안 했으면 좋겠다. 오래 볼 친구인데 고백하면 많이 어색해질 거다. 지금처럼 가장 친한 친구로 계속 그렇게 지내고 싶다. 내가 너라면 나는 고백 안 해. 너 이런 거 물어보지 마. 간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익준은 율제병원 '핵인싸 의사'에게선 볼 수 없던 표정을 지어 보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익준이 오랜 시간 채송화를 마음에 품고 있었던 만큼 이들의 관계를 단정 짓기엔 이르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익송 커플'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반면, '윈터 가든' 안정원(유연석)과 장겨울(신현빈) 커플은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비밀 연애를 시작한 것. 안정원은 장겨울에게 백허그를 하며 남다른 애정을 표출했다. 또한 그는 "전공의 일은 못 도와주지만 그래도 같이 밤은 새워줄게"라고 다정하게 챙겼다.
뿐만 아니라 안정원은 장겨울의 인생 멘토가 되어주며 큰 깨달음을 얻게 했다.
장겨울은 안정원에게 "연우라고 작년 가을에 하늘나라로 간 아이가 있다. 근데 연우 어머니(차청화)가 계속 병원에 찾아오신다. 일부러 외래 잡고 오시기도 하고 지나가다 들렀다고 오시기도 한다. 그때마다 저를 찾으신다. 저한테 할 말이 있으신 거 같은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정중하게 어떤 용건인지 물어봐야 하는지 아니면 모른 척 넘어가도 되는 건지 그걸 잘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안정원은 "연우 어머니는 연우 얘기가 하고 싶어서 오시는 거다. 다른 의도나 용건은 없다. 아이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 친척들도 한두 번 정도 봤을 거고 태어나자마자 쭉 병원에 있었으니까 어린이집도 안 다녀서 연우 선생님도 없고 병원 밖에선 아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엄마 입장에선 아이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 대화할 사람이 없는 거다. 오랫동안 본 담당의랑 간호사 빼고는. 고마워서 오시는 것도 맞지만 아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오시는 거니까, 다음에 또 보면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사드려라. 영원히 오시는 분은 없다. 언젠가 안 오실 거다. 결국은 잊어야 하니까, 그때까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해드려라"라고 조언했다.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1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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