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조우진(42)이 긴 무명 시절을 거쳐 영화 '내부자들' 신스틸러에서 '발신제한'으로 원톱 주연까지 꿰차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조우진은 18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3일 영화 '발신제한'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은 지난 2016년 국내 개봉한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을 리메이크했다.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 추격스릴러.
특히 '발신제한'은 조우진이 1999년 데뷔 이후 23년 만에 첫 원톱 주연으로 나선 작품으로 주목을 이끈 바. 조우진은 극 중 승진을 앞둔 은행센터장 성규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성규는 평범한 출근길, 발신제한 번호로 그의 차 안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경고 전화를 받고 뒷 자석에 탄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폭탄의 존재에 혼란스러워한다. 설상가상 도심 폭탄 테러 용의자로 지목당하는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이날 조우진은 "'발신제한'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고 그냥 소리 없이 울었다. 어떤 생각이나 마음 같은 게 구체적이지 않고 그냥 울었다"라며 감개무량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16년 무명 생활 끝에 본인의 이름 세 글자를 알린 작품인 '내부자들'(2015)을 언급했다.
조우진 "돈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발신제한'은 100원짜리 갖고 있던 애한테 1,000원 생긴 것이라면, '내부자들'은 한 푼도 없던 애가 100원을 받은 느낌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첫 주연작이 '기적'이긴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코흘리개 시절에 주머니에 아무것도 없는데 100원짜리 받은 게 더 감격스럽다. 50원으로 사탕 사 먹고, 50원으로 오락실 가야지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사진 =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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