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대투수'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지명할당이 됐다는 소식에 KIA도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양현종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감수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양현종은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고 이어 지명할당 조치가 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텍사스는 18일(한국시각) 양현종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지명할당을 했고 양현종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타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을 수 있으며 아무런 제의가 없을 경우에는 마이너리그에 잔류하거나 FA를 선언할 수 있다.
KIA는 양현종을 지켜보면서 본인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날 잠실 LG전을 앞두고 "양현종이 돌아오면 우리로서는 당연히 좋겠지만 선수 본인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는 양현종이 돌아오면 당연히 환영할 것이다.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양현종과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남은 절차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본 뒤 다음 단계가 진행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잔류 의지가 강하다고 전해진 양현종이 마이너리그에 잔류한다면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직을 역임하기도 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사람 일은 모른다. 부상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팀의 상황은 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의 꿈을 위해 미국에 남을지, 아니면 또다른 선택을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양현종.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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