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너무 안 풀린다. KIA가 왜 하위권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고스란히 보여준 주말 3연전이었다.
KIA는 17일 광주 SSG전부터 20일 잠실 LG전까지 4연패했다. L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세 경기서 단 2득점에 그쳤다. 18일 경기서 3안타 무득점이었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해 단 2시간 16분만에 패배를 안았다.
19일 경기서는 14안타 4볼넷으로 나름 활발했다. 그러나 단 2득점에 그칠 정도로 결정력이 떨어졌다. 그리고 20일 경기서 LG가 케이시 켈리를 내자 다시 숨 죽으면서 7안타 2볼넷 무득점했다. 한 마디로 무기력한 잠실 3연전이었다.
KIA는 본래 전력이 안정적인 팀은 아니다. 맷 윌리엄스 감독 부임 후 리빌딩과 함께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팀이다. 올 시즌에는 부상자 속출로 더욱 힘을 내지 못한다. 순위는 하위권에 고착화됐다. 외인 원투펀치 애런 브룩스-다니엘 멩덴이 굴곡근 부상으로 동반 이탈했고,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극도의 부진에 시달린다.
여기에 베테랑 최형우와 나지완 등도 이탈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최원준과 이정훈 등이 나름대로 힘을 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생산력에 한계가 있다. 단순히 이번 3연전이 문제가 아니라 올 시즌 KIA 타선은 심각한 수준이다.
19일까지 팀 타율 0.254로 8위, 팀 홈런 21개로 최하위, 팀 득점권타율 0.261로 6위, 팀 장타율 0.332로 최하위, 팀 출루율 0.348로 9위, 팀 OPS 0.680으로 최하위다. 6월도 심각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IA는 19일까지 6월 팀 타율 0.239로 최하위, 팀 OPS 0.653으로 최하위, 팀 득점권 타율 0.194로 9위, 팀 득점권 OPS 0.532로 최하위다.
그래도 득점권타율은 중위권인데, 6월에는 2할도 되지 않으니 득점을 내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많은 것도 아니다. KIA는 6월에 단 5개의 홈런에 그쳤다. 유일한 한 자릿수 홈런이다.
그나마 장타력을 갖춘 나지완과 다재다능한 내야수 류지혁이 22일 수원 KT전서 옆구리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 이날 롯데가 삼성을 이길 경우 KIA는 최하위로 추락한다. 이래저래 힘겨운 2021시즌이다.
[KIA.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