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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경기 연속 피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류현진(토론토)의 투구내용에 있어 큰 흠이 되지 않는 실점이었다. 류현진이 만루홈런의 악몽을 딛고 점차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을 받아 6승 요건도 채웠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공은 100개 던졌으며, 류현진의 평균 자책점은 3.43에서 3.25로 내려갔다.
류현진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상황. 트레이 만시니와 맞대결한 류현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은 코스로 향하는 유인구(체인지업, 81.9마일)을 구사했지만, 만시니는 비거리 135m 솔로홈런으로 받아쳤다.
류현진은 6월 들어 피홈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번째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4경기에서 모두 피홈런을 범했다. 류현진이 볼티모어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허용한 피홈런은 총 6개였다.
하지만 볼티모어전에서 범한 피홈런은 선취득점 허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실투였을 뿐이다.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4차례 삼자범퇴를 작성하는 등 선취득점 허용 후 6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토론토 마운드를 지켰다. 4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도 5회초에 타자일순하며 4득점, 류현진을 지원했다.
7이닝 1실점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토론토가 6-1로 앞선 8회말에 마운드를 트렌트 손튼에 넘겨줬다. 휴스턴전에서 허용한 만루홈런의 악몽은 잊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며 휴스턴전 7실점(6자책) 난조에 따른 우려를 잠재웠다. 최근 3경기를 통해 5월까지 보여줬던 ‘코리안 몬스터’의 면모를 되찾은 셈이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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