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지현우(36)가 약 20년간 연기 활동을 하며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지현우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해 영화 '빛나는 순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올드 랭 사인'(2007), '알이씨'(2011), '연지'(2016)에서 우리 사회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소준문 감독의 신작이다.
지현우는 진옥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온 PD 경훈 역을 맡았다. 경훈은 완강히 촬영을 거부하는 진옥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진옥이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것을 알고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지현우는 나이와 직업, 지역 차이를 뛰어넘는 경훈의 진솔한 사랑을 솜씨 좋게 그려냈다.
2003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지현우는 "19년 차다. 스무 살에 연기를 작했다. 직장으로 치면 부장의 위치인 것 같다. 어느 때부터 선배가 됐다. '중간 다리 역할인데 내가 잘 하고 있나?'라며 연기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시키는대로만 했다. 아직도 그 실력으로 버티고 있냐는 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발전하려고 노력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현우는 캐릭터 소화를 위해 체중 감량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키가 187cm다. 인생을 즐기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편하게 유지하는 몸무게는 80kg 이상이다. 보통 일할 때는 75kg 정도고, 경훈을 연기할 때는 73kg였다"라고 밝혔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지현우는 "제주라는 자연에 있으면서 힐링이 됐었다. 제주가 아니었다면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이야기했다.
'빛나는 순간'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 = 명필름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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