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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배우 신하균이 변함없이 뜨거운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12회는 '신들의 전쟁'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신하균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신하균은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그냥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인다"라는 MC 유재석과 조세호의 극찬에 "대본에 쓰인 대로 맡은 역할에 충실히 했을 뿐이다. 고민은 많이 해서 간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하균 신(神)' 수식어에 대해서도 "별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그냥 성을 뒤로 쓴 영어식 표현으로 본다"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23년 차에 접어든 신하균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우의 꿈을 결심했다. '뭐가 됐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생각해 보니 제가 영화관 가는 걸 너무 좋아한다는 거다. 시험 끝나는 날엔 무조건 친구와 전철을 타고 종로 영화관에 갔다. 전날 신문 하단에 나와 있는 시간표를 확인해서 영화를 보러 갔다. 전철을 타는 순간부터 설레고 너무 좋았. 극장에 가면 암전 되고 스크린이 밝아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니까, 그게 너무 좋았다. '나를 이토록 설레게 하는 저 일을 해봐야겠다' 그게 시작이었다. 그래서 서울예대를 진학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변 반응은 다 반대했다. 그때만 해도 배우는 외향적이고 끼 많고 재능 많은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무슨 용기인지 모르겠지만 막연하게 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신하균은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작품에 들어가면 항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 항상 제자리인 거 같고 시작할 때마다 두렵고 무섭기도 하고 이런 마음이 늘 생긴다"라고 토로하기도.
이내 그는 "저는 힘들어도 된다"라며 "사실 촬영 과정은 그렇게 즐겁지 않다.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순간이 더 많다. 힘들지만 재밌고 쉽게 보실 수 있는 결과물을 향해 노력하는 거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일을 하고 싶다. 쉽고 편해지진 않을 것 같다"라고 '연기 신'다운 못 말리는 열정을 드러냈다.
신하균은 "모니터는 한 번만 본다. 못 보겠다. 제가 보는 제 연기는 단점이 많이 보인다. 아직도 즐기기가 어렵더라. 부끄럽고 쑥스럽고 그런 마음이 많다"라며 "연기할 때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다. 계속 체크하고 모자라거나 넘치는 게 뭐가 있는지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한다. 공동 작업이니까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 연출자에게 많이 물어본다.
이어 "어떤 선배님께서 배우는 우리가 살면서 놓치고 있는 우리의 얼굴을 찾아주는 직업이라고 하셨다"라며 "'나'라는 사람은 상관없다. 신하균은 몰라도 된다. 그저 제가 출연했던 작품, 역할을 기억해 주시면 그것만큼 행복한 건 없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신하균은 "드라마, 영화 리뷰는 좋은 평가든 나쁜 평가든 다 챙겨 본다. 그 시간을 제가 그분들과 함께했다는 생각이 들면 너무 보람차다. SNS도 안 하다 보니까 제 이름을 포털사이트에 자주 검색해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12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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