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훈(40)이 주변 사람들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개봉을 앞둔 박훈을 24일 오후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다.
박훈은 보안업체 팀장 종탁 역을 맡았다. 종탁은 보는 것만으로도 남성미가 물씬 풍겨 나오는 건장한 체격에 불같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 외출 후 사라져버린 동생 소정(김혜윤)을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그는 도식의 덫에 빠져들며 극강의 긴장감을 전한다.
박훈은 '미드나이트'를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 다음 스텝을 밟아나갈 수 있도록 한 작품"이라고 칭했다. 이어 그는 "10년 넘게 연극을 하며 계속 때를 기다렸다. 그러나 조급해하지 않았다"라며 "아내가 배우여서 더 냉정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배우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해준다. 조련사 같은 느낌도 있다. 제일 큰 비평가가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느낌이다. 도움 되는 쓴소리를 해준다"라고 아내인 뮤지컬 배우 박민정을 언급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훈은 어린 시절,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형을 떠올리며 예명으로 형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힘든 일이잖냐. 똑같은 일을 겪는 친구가 있다면 굉장히 힘들 거다. 주변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고마운 사람이 정말 많았다. 깊게 파인 상처가 생기면 조금씩 새살도 생기고 흉터가 점점 연해진다. 시간이 지나면 옅어진다. 주변 사람들의 응원에 큰 힘을 받았다. 당시 친구들이 배우를 하고 싶은 저에게 응원을 해주고 보증금도 보내줬다. 제가 가진 가장 큰 복이다.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사진 =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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