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6월의 끝자락에 '깜짝 트레이드'가 현실로 이뤄졌다. 한화는 25일 내야수 오선진(32)을 삼성에 건네고 외야수 이성곤(29)을 받아들이는 1대1 맞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이성곤은 지난 해 1군에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62경기에 출전, 타율 .281 5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해는 2경기에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남긴 것이 전부다. 비록 올해 1군에서 실적은 전무한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320 1홈런 24타점 10도루에 볼넷 33개를 골라 출루율이 .476에 달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 요소다.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는 여전히 타선의 갈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성곤은 외야수이지만 지명타자나 대타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해 한화 타선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 구단도 "이성곤의 영입으로 지명타자와 좌타 대타 활용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과연 이성곤은 한화에서 야구 인생의 새로운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마침 이성곤의 아버지인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 1월초 자신의 유투브 채널을 통해 "이성곤은 한화에 가는 것이 훨씬 낫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당시 이순철 위원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성곤의 한화행 가능성에 대한 시청자의 질문이 나오자 "이성곤은 한화에 가는 것이 훨씬 낫다"라며 "물론 이성곤 같은 스타일의 타자가 한화에도 있겠지만 한화에 중장거리를 치는 타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화로 가면 훨씬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아닌 야구인으로서 평가를 한 것임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 후로 시간은 5개월 여가 지났고 이성곤은 진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사실 이성곤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았지만 당시 연세대로 진학하면서 입단이 무산됐다. 결국 돌고돌아 한화의 품에 안겼다.
분명 삼성에 있을 때보다는 새로운 팀인 한화에서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성곤에게는 일생일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오고 있다.
[이성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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