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7회' 류현진, 6⅔이닝 4실점 '역투'…7승 요건 충족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경기 후반 고전했지만, 7승 요건을 손에 넣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소폭 상승했다.

무난한 출발을 끊었다. 류현진은 1회초 세드릭 멀린스를 우익수 뜬공, 트레이 맨시니를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이후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앤서니 산탄데르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 첫 위기도 넘겼다. 류현진은 오스틴 헤이스와 프레디 갈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마이켈 프랑코를 4-6-3 병살타로 잡아낸 후 페드로 세베리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순항은 이어졌다. 류현진은 3회 팻 발라이카-멀린스-맨시니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로 투구수 9구 만으로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4회에도 볼티모어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류현진은 계속해서 5회초 스티브 윌커슨과 프랑코, 세베리노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고, 6회도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투구수는 62개에 불과했다.

12-0으로 크게 앞선 7회초 큰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운트캐슬에게 삼진을 뽑아낸 후 산탄데르와 헤이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잠시 흔들리며 프랑코에게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현진은 세베리노와 5구 승부 끝에 4구째 87.8마일(약 141km) 커터를 공략당해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발라이카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계속되는 만루에서 멀린스에게도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토론토 벤치는 점수 차가 크게 났지만, 교체를 선택했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제이콥 반스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류현진의 실점은 멈췄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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