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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7회의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4자책)으로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92.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32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26구)-커터(18구)-커브(13구)-슬라이더(2구)를 섞어 던지며 볼티모어 타선에 맞섰다.
그동안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유독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4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을 수확했고, 25인닝 동안 9실점(7자책) 평균자책점 2.52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 21일 볼티모어와 시즌 첫 원정 맞대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손에 넣었다.
6이닝 동안은 '볼티모어 킬러'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코너 워크 제구에 애를 먹었고,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몇차례 나왔다. 하지만 이닝을 거듭하면서 투구는 견고해졌다.
류현진은 1회초 1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큰 위기 없이 볼티모어의 타선을 막아냈다. 2회초에는 오스틴 헤이스와 프레디 갈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았고, 류현진은 삼자범퇴 쇼를 펼쳤다. 류현진은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2회 프랑코를 병살타로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7회초 라이언 마운트캐슬까지 총 15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뽐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산탄데르와 헤이스에게 던진 공이 S존 가운데로 몰렸고, 연속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프랑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류현진은 제구를 낮게 가져갔지만, 세베리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인 발라이카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다시 만루에 몰렸고, 멀린스에게 던진 2구째 80.2마일(약 129km) 체인지업이 또 한복판에 형성되며 추가 적시타를 맞아 4실점째를 마크했다.
투구 내용이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 승리도 손에 넣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의 아쉬운 제구로 인해 퀄리티스타트+를 눈 앞에서 놓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EN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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