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필승조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키움 이승호는 올 시즌 준비 막바지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4월을 건너 뛰었고, 5월13일 잠실 두산전서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했다.
홍원기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이승호를 불펜에 보냈다. 이미 토종 선발진은 한현희, 안우진, 최원태로 갖춰진 상황. 홍 감독은 키움의 미래를 위해 불펜 줄부상에도 파이어볼러 안우진의 선발 전환을 굽히지 않았다.
이승호는 왼손투수이긴 해도 전형적인 선발투수 유형이다. 볼 스피드가 빠르지 않고, 제구도 기복이 있는 스타일이다. 실제 2017년 KIA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올 때도 장기적으로 키움을 대표하는 토종 좌완선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 있었다. 장정석 전 감독과 손혁 전 감독은 이승호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이승호를 불펜에서 활용한다. 초반에는 활용도가 떨어졌다. 주로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 나갔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난이도가 높은 상황에 등판한다. 최근에는 홍 감독이 직접 필승조라고 언급했다.
성적이 눈부시다. 시즌 첫 등판 난조를 포함해도 5월 5경기 평균자책점 1.29였다. 6월에는 27일 고척 KIA전 1이닝 무실점 포함 11경기서 12.2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42에 홀드 3개다. 25일과 27일 KIA전서 잇따라 홀드를 따냈다. 비록 김태훈이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승호의 쾌투만큼은 돋보였다.
이승호가 필승계투조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키움은 좌완 스리쿼터 김성민, 우완 김태훈, 좌완 이승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마무리 조상우까지 연결하는 과정이 더욱 짜임새가 생겼다.
[이승호.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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