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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미스터 제로' 타이라 카이마가 후지카와 큐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이라는 28일(한국시각) 일본 오사카부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2021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맞대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이라는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마사고 유스케와 7구 승부 끝에 156km의 빠른 공으로 삼진을 뽑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미모리 마사키를 투수 땅볼로 잡아낸 후 마키하라 타이세이를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타이라의 올 시즌은 한마디로 '압권'이다. 타이라는 지난 13일 개막 후 3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의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8세이브째를 수확하며, 개막 후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고, 퍼시픽리그의 연속 경기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날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다시 한번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38경기 무실점을 기록, 2006년 한신 타이거즈 소속이던 후지카와 큐지가 세운 일본 프로야구 기록과 나란히 섰다. 타이라는 앞으로 1경기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새역사를 쓰게 된다.
의외(?)로 후지카와와 나란히 선 타이라의 소감은 덤덤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타이라는 경기가 끝난 뒤 "실감하고 있다. 큰 기쁨은 아니지만, 뿌듯하다. 오늘 컨디션은 좋았다. 구속도 잘 나왔다. 긴장감은 딱히 없었다.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타이라의 기록 '타이' 소식을 들은 후지카와는 SNS를 통해 "타이라의 기록에 나도 기쁘다"며 후배의 활약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타이라는 "나와는 투구 스타일이 많이 닮지 않았지만, 후지카와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라는 일본 프로야구 연속 경기 무실점 신기록까지는 1경기, 연속 이닝 무실점까지는 ⅔이닝 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음 등판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다면 두 가지의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올 시즌 성적은 38경기에 등판해 1승 21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중이다.
[세이부 라이온스 타이라 카이마,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후지카와 큐지. 사진 = 세이부 라이온스 홈페이지 캡처,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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