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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젊은 선수들의 도전과 발전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내달 1~2일(이하 한국시각)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퀄러파잉토너먼트 A조 예선을 갖는다. 1일 1시30분에 베네수엘라, 2일 1시30분에 리투아니아와 맞붙고, 조 1~2위를 차지하면 B조(폴란드, 슬로베니아, 앙골라) 1~2위 국가와 크로스토너먼트를 통해 1위만 도쿄로 간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5년만의 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다.
조상현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베네수엘라와 리투아니아가 어려운 상대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것부터 준비를 잘할 생각이고, 이런 대회를 통해 우리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힘든 상황이겠지만 중요한 것들(리바운드, 수비 소홀과 같은 부분)을 잊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조 감독은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이곳에 온 목표다. 물론 두 팀 모두 상대하기 힘든 것은 분명하지만 도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리투아니아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양홍석 무릎, 김낙현 발목, 강상재 허리, 문성곤 발목 등 부상자가 많아 감독으로서 속상하다. 이 대회를 하면서 나도 도전이고, 선수들도 대회를 통해서 세계적인 농구가 어떤 것인지를 느끼고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최근 필리핀 클라크에서 끝난 2021 FIBA 인도네시아 남자아시아컵 예선을 돌아봤다. 조 감독은 "솔직히 힘든 상황, 일정이었다. 대표팀 소집 이후 연습 경기도 하지 못했고 소집 기간도 짧았다. 아시아컵 예선을 치르면서 사실 올림픽 최종예선전이 목표였기 때문에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이제 최종예선전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잘 준비해서 한국 농구팬들이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사실 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선임돼 아시아컵 예선전을 치르면서 시행착오도 있었고, 잘못된 부분도 조금씩 수정하면서 예선전이 아닌 본선에서 단단한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현재의 대표팀의 목표다. 물론 재임 기간 동안 대표팀이 한 단계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나 혼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스태프와 같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당장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대표팀이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나면 팬들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 감독은 베네수엘라, 리투아니아전서 신경 써야 할 것들에 대해 "솔직히 감독인 나보다 버블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고, 기본적인 것을 강조할 생각이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꾸준히 해온 만큼 좋은 경기를 해보려고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선수가 많고 월드컵에서의 경기를 보면 평균 공격리바운드 12~15개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런 점에서 우리가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수비에서는 여러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압박을 해서 상대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게 할 생각이다. 공격에서는 (라)건아 중심의 포스트 업도 중요하지만, 어느 선수가 볼을 오래 갖고 있지 않도록 해서 파생된 공격을 할 것이며, 서서 하는 농구보다는 많은 움직임을 통해 외곽 공격이 살아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성현, 이현중을 같이 기용하거나 이대성, 문성곤을 동시에 기용해 상대 주요 선수를 봉쇄하는 것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라고 했다.
남자대표팀은 2019 FIBA 중국 남자농구월드컵을 앞두고 인천에서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 리투아니아를 상대해봤다. 조 감독은 "그때도 지금도 리투아니아는 좋은 팀이다. 특히 높이가 좋은 팀인데 나뿐만 아니라 한국농구는 리투아니아에게 도전하는 입장이고, 이번 경기를 통해서 나도 선수들도 뭔가 얻을 수 있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 물론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첫 경기를 잘 끊어 주느냐에 따라 나머지 경기 역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과 잘 이야기를 해서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다"라고 했다.
역시 라건아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 감독은 "팀을 소집하고 얼마 되지 않았지만, (라)건아를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다기보다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주는 팀을 만들어 가려 하고 있다. 선수 전원이 열심히 뛰고 궂은일을 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대회를 통해서 젊은 선수들이 도전하고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조상현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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