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서튼 감독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
롯데는 29일 "래리 서튼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가 격리 이후 오는 8일 복귀한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의 아내와 자녀 2명은 지난 14일 입국했다.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27일 2주간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재검사에서 자녀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서튼 감독은 KBO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보건 당국의 방침에 따라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따라서 롯데는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 코치가 감독직을 대행하게 됐다.
최현 감독 대행은 "갑작스러운 날이었다. 하지만 서튼 감독님이 계실 때와 똑같이 팀이 변함없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도 서튼 감독님과 미리 대화를 나눴고, 추후 경기에 대해서도 상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감독 대행직을 맡는 것은 지난 1990년 8월 31일~10월 31일까지 도위창(일본명 도이 쇼스케)에 이어 최 코치가 두 번째다. 당시 도위창 대행은 24경기 동안 8승 1무 15패를 기록했다.
최 대행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허문회 전 감독이 롯데를 떠난 이후 배터리 코치와 수석코치를 겸하게 됐고, 이날부터는 감독 대행을 맡는다. 지도자 경력이 많지 않은 만큼 감독직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최 대행은 "아마추어 경력을 포함해 감독직을 맡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기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사실 수석코치로서 첫 경기가 더 긴장이 됐다. 하지만 불펜 운영과 타순 등에 대해서 서튼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7월 7일 경기까지 총 8경기를 맡아야 한다. 그는 "지금까지 서튼 감독님이 팀을 이끈 방식과 동일한 루틴과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감독님과 내 야구 철학이 비슷하다"며 "잘 융합해서 서튼 감독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최현 감독 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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