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위로할 정도는 아니더라."
삼성 라이온즈는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내내 성장한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선두권을 달리는 팀답게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 베테랑 1루수 오재일, 포수 강민호, 외야수 박해민이 그 주인공이다.
물론 사전등록명단에 포함된 선수들 중에선 올림픽의 꿈을 꾸다 아쉬움을 삼킨 케이스도 많다. 삼성의 경우 좌완 최채흥이 그렇다. 한양대를 졸업한 만 26세의 젊은 좌완. 그러나 올 시즌 8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74로 눈에 띄지 않았다.
최채흥은 29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직전 등판은 23일 대구 한화전이었다.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허삼영 감독은 "아직까지 커맨드 완벽하지 않다. 구위는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은데 좌타자 피장타율을 억제시키는 부분은 좋아졌다. 피장타율을 억제시키면 성적은 같이 따라온다. 좌타자 승부가 관건이다. 인천은 장타가 많이 나오는 곳이다. SSG는 장타가 강점인 팀이다. 억제시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허 감독은 갑자기 촌철살인급의 한 마디를 터트렸다. 대표팀 탈락 후 위로의 한 마디를 해줬는지에 대한 질문에 웃으며 "성적을 보니 위로할 정도는 아니더라. 그래도 어느 정도 하고 있어야 위로도 하는데"라고 했다. 애당초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의 임팩트와 거리가 있었다는 쿨한 '인정'이다. 예리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본인이 마음을 잘 잡아야 한다. 굳이 탈락했으니 '잘하자' 이렇게 말할 일은 없었다"라고 했다.
[허삼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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