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치홍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2루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안치홍은 1회초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의 4구째 121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안치홍은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타점을 쌓았다. 그리고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쳤다.
경기가 끝난 뒤 안치홍은 "지난주에 좋은 분위기를 타서 이겨왔는데, 이번주도 첫날부터 좋은 경기를 선보여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치홍은 무릎 부상에서 복귀 이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10타수 7안타 3타점 2득점 타율 0.700으로 좋았다.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시간을 통해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본 덕분이다.
안치홍은 "부상 전에 시합을 했던 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분석을 하다가 좋은 공, 실투를 놓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며 "1군에 올라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해서 실투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웃었다. 결국 이날 홈런도 최원태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한 결과물이었다.
FA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첫해보다는 분명 좋은 페이스다. 그는 "작년과 다르게 준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계약도 늦게 하고, 시즌도 늦어졌었다. 스스로 내린 결정은 운동량 부족이었다"며 "올해는 시즌이 끝난 후 한 달만 쉰 후 올 시즌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치홍은 "한 번 다치고, 한 달 가까이 빠져보니 끝까지 부상 없이 몸 관리를 잘해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며 "팀이 하위권에 있지만,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5위 안에 들어서 가을 야구를 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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