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계속 나가는 것만으로 잘하는 것이다."
좌완 오원석은 윌머 폰트와 함께 SSG의 가장 확실한 선발투수다. 아티 르위키, 박종훈, 문승원의 동반 이탈 이후 오원석은 대체 5선발에서 2선발로 입지가 확대됐다. 단순히 자리만 지키는 게 아니라 투구내용도 안정적이었다.
6월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5로 선방했다. 29일 인천 삼성전서 4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3실점한 걸 제외하면 성적은 더 좋았을 것이다. 29일 삼성전이 6월 중 가장 나쁜 내용이었다.
요즘 SSG 선발투수는 4~5이닝을 3실점, 70구 내외로 소화하면 제 몫을 한 것으로 간주된다. 타선과 불펜이 꾸준히 힘을 내며 역전승을 많이 한다. 선발투수 3명 이탈에도 중, 상위권서 내려가지 않는 이유다.
김원형 감독은 30일 삼성과의 홈 더블헤더를 앞두고 "5회 리터치 상황서 이닝이 종료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으면 박민호로 바꾸려고 준비했다. 잘 풀리면 5회를 마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기까지라고 생각했다. 투구수도 많았고 일요일 등판도 있어서 뺐다"라고 했다.
사실 평소보다 제구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김 감독은 "그 전에 4점 정도 준 경기서 컨디션이 더 좋았다. 어제는 전체적으로 제구가 왔다갔다 했다.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면서 투구수도 많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원석이는 선발로 계속 나가는 것만으로 잘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오원석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뽑은 유망주다. 애당초 이렇게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계산이 되는 투구로 SSG 선발진을 지킨다. 김 감독이 예뻐하지 않을 수 없다.
[오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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