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18명을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오후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 18인을 확정해 발표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올림픽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올림픽팀은 다음달 16일 출정식을 겸한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치른 후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올림픽팀은 도쿄올림픽 본선 B조에서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8강행을 놓고 경쟁한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최종엔트리 발탁 배경은.
"18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그 동안 함께했던 선수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이다.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위해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고생했고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와일드카드 발탁 기준은. 김민재는 이적을 진행 중인데.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은 취약 포지션, 특히 중앙 수비와 스트라이커 같은 부분과 권창훈도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어서 발탁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다. 소속팀 베이징을 떠나 타구단으로 이적하는 상황에서 협상 창구를 찾지 못했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다. 명단에는 포함시켰다. 해결 방법을 찾아보면서 김민재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김민재가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시간이 있어 명단에는 포함시켰다. 꼭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민재 발탁에 대한 고민과 가장 고심했던 포지션은.
"김민재의 자리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리다. 만약 합류가 되지 않더라도 플랜B는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할 생각이다.
가장 고민한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다. 측면 수비수는 가장 늦게까지 고민했다. 어떤 선수들이 우리팀과 상대에 맞게 최고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가 선택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가졌던 자리다."
-와일드카드 3명 중 2명이 병역문제를 해결한 선수들인데.
"지금 있는 선수들로만 평가한 것이 아니라 상대팀도 고려했고 우리팀 자체의 경쟁력도 고려했다. 도쿄에 갔을 때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서 어떤 선수가 적합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지 모든 것을 고민했고 병역은 신경쓰지 않았다. 최고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적으로 팀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선수를 발탁했다."
-김민재의 합류가 불발될 경우 플랜B는.
"규정이 몇가지 교체됐다. 예비명단에 50명이 있는데 어제 50명 이상 추가로 신청해도 된다고 통보받았다. 경기 24시간 이전까지 예비 명단안에서 선수를 교체할 수 조항이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여유가 있다. 만약 김민재가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선수를 발탁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이강인 발탁 배경과 대표팀 전력에 대한 평가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를 하지 않으려 한다.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이강인은 여러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고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 선수이기 때문에 발탁했다.
우리팀 전력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팀은 하나로 뭉쳤을 때 무한한 힘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 팀과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올라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도전하고 싶다."
-향후 대표팀 일정과 예비엔트리 4명을 추후 발표하는 이유는.
"최종엔트리는 7월 2일 파주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예비엔트리 4명은 의미가 없고 50명 예비명단에서 누구든 올림픽팀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잘 활용하면 우리도 여러 선수를 다시 필요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 훈련에 초점을 맞출 부분은.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이겨내는 과정을 봤고 7월 2일부터는 조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체크한 상황이고 조직적인 부분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가 준비할 것은 세트피스 훈련이다. 그런 부분에서 득점이 30%이상 발생하고 있다.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 선수를 발탁했다. 남은 기간 훈련은 그런 점에 초점을 맞추면서 수비 조직력을 강화할 것이다. 수비 안정이 급선무다. 토너먼트에서 수비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팀에 왼발잡이 선수가 3명이 포진되어 있다. 3명의 왼발잡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이번 훈련의 포인트다."
-김민재의 합류 시기는.
"김민재도 똑같이 소집되어 훈련할 것이다. 이번에 파주에 소집되는 인원은 18명이 될 것이다. 훈련 인원이 필요하면 다른 곳에서 대체해 훈련할 계획이다."
-황의조 발탁을 위해 보르도와 어떻게 협의했나. 올림픽팀 주장은.
"황의조는 본인의 의지가 좋았다. 내가 복이있는지 고마웠다.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구단을 설득했다. 황의조는 차출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오세훈과 조규성을 과감하게 배제할 수 있었다. 이상민이 그 동안 주장을 맡아 아주 열심히 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어 제외됐다. 올림픽팀을 이끌 주장은 정태욱이 될 것이다."
-정태욱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주장은 쉬운 자리가 아니다. 정태욱은 가끔 주장을 한번씩 맡게 했는데 선수들을 잘 끌고 가면서 리더십이 있었다. 계속 지켜보면서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선수들이 최종엔트리 경쟁에 대한 압박감이 많았을 것인데.
"승부의 세계에 살면서 이기고 지듯이 이런 부분에 있어 발탁이 되고 발탁이 되지 않는 차이는 진짜 종이한장 차이도 아니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상대를 어떻게 대응할지에 따라 선수가 변화할 수 있다. 어차피 승부의 세계이고 어차피 18명만 출전할 수 있다. 엔트리가 23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제까지 많이했다.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의 마음이 아프겠지만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김민재와 황의조의 와일드카드 발탁에 있어 벤투 감독과 나눈 이야기는.
"벤투 감독과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이야기 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이 있지만 와일드카드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상의하기가 어려웠다."
-와일드카드로 손흥민을 어느정도까지 검토했나. 정우영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는데.
"정우영 같은 경우는 이 자리에서 선수가 좋다 안좋다 말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다. 손흥민 역시 의지를 많이 보였고 의사를 나타냈다. 우리가 구성하는데 있어 최적의 명단도 중요하고 팀을 이끌고 가는데 있어 단일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손흥민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올림픽은 병역문제가 걸려있는데.
"중요한 문제지만 그것에 집중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결과를 받을 수도 있다. 팀이 잘할 수 있는 부분부터 선택했다. 병역에 관계없이 필요한 선수들을 발탁했다. 선수들은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그런 부분들이 개입되면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 좋은 성적을 내면 그런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대회를 앞둔 출사표는.
"선수들에게 사고 한번 치자고 했다 사고 한번 치고 싶다."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단에게 후쿠시마산 음식이 제공될 예정인데.
"먹는 것은 크게 개의치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이다. 먹는 것은 준비하지 않았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일본의 기후와 습도, 잔디가 걱정된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적응하기 쉽지 않고 가까운 일본이지만 다른 환경이다. 그런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 음식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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