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 한국 골프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분을 6월23일 만났다. 그 분에게서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
“글로벌 골프용품 ‘빅3’가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인데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는 한국에서 인수했고 이제 캘러웨이 하나가 남았다. 한국의 기업들이 캘러웨이를 보고 있을텐데 펀드를 만들어 캘러웨이를 잡으러 나설지 참 궁금하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골프 산업이 급성장해 캘러웨이 인수 작업도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캘러웨이는 골프 채 등 골프 용품에서 골프 공, 그리고 7월1일 골프 어패럴 시장까지 진출해 가치를 극대화 하고 있다. 만약 시장에 나온다면 20억달러 한화로 2조원을 넘을 수 있는 기업이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골프 용품사를 처음으로 인수한 때는 지난 2011년이다. 휠라(FILA)가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골프용품업체 아큐시네트를 12억 2,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1달러를 1,000원으로 단순 환산한다고 해도 한화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당시 세계 스포츠 용품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빅딜이었다. 유명 골프화 풋조이도 타이틀리스트 브랜드이다.
이후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6월11일 한국의 사모투자펀드(PEF),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미국 언론에 보도됐다. 정확한 인수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약 17억달러, 한화 1조 9,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테일러메이드의 최대 주주인 미국의 KPS 캐피털파트너스는 2017년 아디다스(Adidas)사로부터 테일러메이드를 4억 2,500만달러에 인수했는데 불과 4년 만에 4배가 넘은 가격에 매각한 것이다.
열흘이 지나 새로운 소식이 나왔다. 한국의 스마트스코어컨소시엄이 비싸기로 유명한 프리미엄 골프클럽 기업 ‘마제스티 골프’ 인수에 나섰다고 한다. 마제스티는 일본 골프사 마루망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용품사이다. 현재 3,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이른바 MZ 세대들이 골프에 관심이 커지면서 골프용품 산업은 여성 패션 의류까지 급성장하는 분위기다. 이제 글로벌 빅3 가운데 캘러웨이가 남아 있다. 캘러웨이는 1982년 미국에서 일리 캘러웨이가 창업했다. 정확한 명칭은 캘러웨이 골프 컴퍼니로 캘리포니아주 칼즈베드에 본사가 있다. 한국의 기업이 캘러웨이까지 인수해 글로벌 골프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지 흥미롭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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