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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를 퇴사한 김수민 아나운서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대본 유출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수민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퇴사 후 이제야 글을 씁니다. 첫 직장생활이다 보니 서툰 점도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제 부주의로 드라마에 누를 끼쳐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이어 "당시에 사고 직후 개인적으로 작가님을 비롯한 드라마 관계자 분들께 사과를 드렸고, 감사하게도 모두 너그럽게 제 실수를 이해해주셨습니다"면서 "이와 더불어 추가로 대외적 사과를 드리고 싶었으나 조직에 몸담은 상황에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제 부주의함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김수민은 이날 SBS에서 퇴사했다. 1997년생인 김수민은 지난 2018년 SBS에 입사했다. 당시 한예종 재학 중이던 21세 김수민의 합격 소식은 SBS 최연소 아나운서의 등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애니 갤러리', '톡톡 정보 브런치', 'TV동물농장' 등에서 MC로 활약했다.
한편, 김수민은 지난 1월 '펜트하우스 시즌2' 스포일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브이로그' 영상에 대본을 읽는 듯한 내용이 담겼는데, 영상에선 빠르게 재생돼 김수민의 발언이 확인 안되지만, 느리게 재생할 경우 그 내용이 파악된다는 것.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김수민 아나운서가 읽은 대사가 '펜트하우스 시즌2' 관련 내용 아니냐는 의혹을 보낸 바 있다. 이날 사과는 그로부터 5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이하 김수민 인스타그램 전문.
퇴사 후 이제야 글을 씁니다.
첫 직장생활이다 보니 서툰 점도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제 부주의로 드라마에 누를 끼쳐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당시에 사고 직후 개인적으로 작가님을 비롯한 드라마 관계자 분들께 사과를 드렸고, 감사하게도 모두 너그럽게 제 실수를 이해해주셨습니다.
이와 더불어 추가로 대외적 사과를 드리고 싶었으나
조직에 몸담은 상황에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제 부주의함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꿈꾸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의 첫 조직에서 많이 배웠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났습니다.
닮고 싶은 멋진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며 진정으로 되고 싶은 모습, 살고 싶은 삶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의 3년을 자양분 삼아 더 괜찮은 어른으로,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값진 추억과 배움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
SBS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수망구에게 보내주신 응원도 잊지 않을게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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