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1회말에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며 역전 홈런을 허용할 때만 해도 KT 위즈 고영표의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침착했다.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 6월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고영표는 3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고영표는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 KT의 4-3 재역전승을 주도하며 7승째를 따냈다.
시즌 전 예상과 달리 KT의 토종 에이스 자리를 꿰찬 고영표는 6월에도 안정적인 구위를 유지했다. 5월 마지막 등판 포함, 30일 LG와의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중이었다.
고영표는 LG를 만나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KT가 2-0으로 앞선 1회말. 2아웃은 손쉽게 따냈던 고영표는 이후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후 채은성에게 안타까지 허용,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고영표는 이어 오지환에게 역전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더욱 큰 문제는 투구수였다. 고영표는 2사 상황서 맞대결한 문보경에게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힘겹게 3번째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고영표의 1회말 투구수는 29개. 이미 3자책도 범한 터라 1회말 투구내용만 놓고 보면 퀄리티스타트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고영표는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2회말 1사 1루서 LG의 후속타를 봉쇄했고, 3회말부터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다. 고영표가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자,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해 주도권을 되찾았다.
5회말에 단 7개의 공을 던지는 등 경기 중반에 효율적으로 투구수를 관리한 고영표는 2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고영표가 1회말 위기를 딛고 7이닝 3실점 활약을 펼친 KT는 효과적인 불펜 운영을 더해 1-2위 대결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고영표는 군 입대 전 포함 원정 6연승 및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6월 5경기 성적은 4승 1패 평균 자책점 2.48. 올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고영표는 팀 동료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 정도면 KT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로 손색없는 활약상이다.
[고영표.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