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SG의 장타쇼가 빛난 더블헤더 2차전이었다. 정의윤의 추격의 홈런, 최정의 결승 3타점 싹쓸이 2루타도 돋보였지만, 의외의 선수들까지 장타에 가세했다.
SSG는 30일 삼성과의 홈 더블헤더 2차전을 8-4로 잡았다. 1차전서 에이스 윌머 폰트를 내고도 비기면서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정수민이 3이닝 4실점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불펜을 소모하기 시작했다.
결국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하는 상황. 3회 정의윤의 솔로포가 시작이었다. 그리고 4회 대거 4득점하며 흐름을 뒤집었고, 이후 적절히 추가점이 나오면서 승부를 갈랐다. 점수를 만든 순간마다 2루타와 홈런이 있었다. 삼성의 조기 불펜 가동이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찬형의 2루타와 홈런이 돋보였다. 김찬형은 NC에 정현과 정진기를 보내고 받아온 멀티 내야요원. 류선규 단장은 트레이드 당시 김찬형이 SSG에 취약한 중앙내야를 볼 수 있는데다 타격 재능까지 있다고 평가했다.
김찬형은 이날 전까지 장타율이 0.241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잠재력을 터트렸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삼성 사이드암 심창민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최지훈과 최정의 2루타까지 터지며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 이재익의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중월 솔로포 작렬. NC 시절이던 2019년 이후 2년만에 손맛을 봤다.
기본적으로 김찬형의 롤은 수비에 방점이 찍혀있다. 김성현, 박성한, 최주환을 뒷받침하는 역할이다. 다만, SSG는 미래의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24세의 군 미필 내야수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김찬형이 당장 주전으로 올라서긴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히 경험을 쌓고 의미 있는 성과까지 거두면 본인도 SSG도 웃는 날이 찾아올 수 있다.
[김찬형.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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