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팀을 대표하는 두 베테랑이 4번이 아닌 6번에서 만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이대호는 4번의 자리가 아닌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29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2019년 7월 14일 사직 두산전 이후 무려 716일 만에 6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현 감독 대행은 이대호의 6번 출전을 두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3번과 6번이 가장 많은 타점을 낼 수 있는 위치라고 판단했다"며 "타순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21년 차' 베테랑은 타순에 구애 받지 않았다. 이대호는 29일 키움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30일 경기에도 6번 타자로 출장해 제몫을 해냈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만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의 2구째 154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올 시즌 개인 2번째, 역대 963번째, 개인 9번째 만루홈런이었다. 그리고 이 홈런을 바탕으로 역대 9번째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25번째 900득점을 기록했다.
전날(29일) 4번 타자로 출전해 3출루 경기를 펼친 키움의 박병호도 이날은 6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홍원기 감독은 타순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점수를 최대한 많이 내기 위한 효율을 따지다 보니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박병호도 이대호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박병호는 첫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홈런성 타구를 뽑아냈다. 이때 롯데 중견수 김재유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박병호는 팀에 2사 3루의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아쉽게 득점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어 박병호는 2-4로 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쳐 롯데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4-5로 뒤진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텄고, 이지영의 안타에 홈을 밟아 귀중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키움은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동안 '4번'의 위치에서 활약해 오던 두 베테랑은 위치를 옮겨서도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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