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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모처럼 마음 편하게 봤다"
가빌리오는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투구수 77구,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가빌리오는 1~2회 롯데 타선을 각각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3회에는 연속 안타 이후 김재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무사 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가빌리오는 4~5회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6회가 문제였다. 가빌리오는 6회초 1사후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이대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러나 이때부터 3안타, 1볼넷을 내주면서 추가로 3실점을 기록했다.
5회 2사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김원형 감독은 전반적으로 만족한 눈치였다. 김 감독은 3일 "결과로 만족하기에는 2아웃 이후에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모처럼 마음 편하게 봤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 같은데 투심과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타자를 잡는 모습이 좋았다. 5회까지 정타도 거의 없었다.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투구였다"며 "KBO리그 타자들을 알아가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결국 적응력이 관건이다. 김 감독은 "어제 (이)재원이가 가빌리오가 그동안 미국에서 던졌던 패턴의 배합을 가져갔다. 배합을 갑작스럽게 바꾸면 혼동이 올 수 있다. 앞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면 좋을 것 같다"며 "일단 투구폼과 유형을 종합해서 보면 제구에 대한 걱정은 없겠더라. 볼 배합에 조금만 변화를 주면 치기 쉽지 않은 볼을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샘 가빌리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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